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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

일본에서의 첫 이직활동에 대한 회고

by sky1to 2024. 1. 12.

일본에서의 첫 이직에 대한 회고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3년차 백엔드 엔지니어입니다.

일본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약 3년 가까이 이전 회사에서 일을하였고 여러가지의 이유로 이직을 결정하여 2024년에는 다른 회사에서 새 출발을 하게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첫 이직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내용을 이 블로그에 간단(?)하게 작성해보았습니다. 한국 엔지니어분들도 많겠지만 일본엔지니어는 어떻게 이직을 준비하는지(아마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어떤 생각으로 이직을 했는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직하게된 계기

전 회사가 특이했던 점이 신입 교육에 힘을 쏟고 있고 신입으로 들어 오신 분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회사였다. 전사 MVP들을 보더라도 중도도 있지만 신입으로 들어와 일을 하여 성장하신 분들이 생각 보다 많았다. 우리 팀의 경우 신입으로 회사에 들어와서 5년차였고 그 밑에가 나와 내 동기, 그 밑에 신입 후배 2명이 있었다. 리더가 19년 신입 입사, 나와 내 동기가 21년 신입 입사, 후배 2명이 22년 신입 입사, 23년 신입 입사였다. 따라서 다른 회사에 분위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 위에서 배운 지식이 내려왔고 똑같은 컬쳐에 개발 문화 하나로 통일 해서 갔다. 장점이자 단점이였던 것 같은데 개발 문화가 통일되어 있던 만큼 여러가지 고민할 것 없이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고, 개발 문화가 통일 되어 있던 것에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입이 조금 오래걸리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두번째로는 현재 사내SE를 하고 있었는데, 유저가 바로 옆에 있었던 것은 크나 큰 장점이었지만 이걸로 인해 뭔가가 사회에 공헌을 하거나,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은 조금 덜 받았던 것 같다. 사내 시스템이니까 이정도로 괜찮아 라는 말을 들으며 이게 정말 괜찮은 걸까?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좀더 많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해보고 싶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위에 2가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고, 때마침 도메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을 시작할 때 부터 이직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부동산 투자를 도메인으로 하고 있었는데 부동산 투자는 이걸 하는 일이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나에게 있어 정말 관심이 없었던 도메인이였고 이 분야가 뭔가 바뀐다고 해서 기쁨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더 세상에 알려진,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메인으로 움직이고 싶다라는 마음에 이직을 결정했다.

 

위에 말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상세하게 나누면 좀 더 있겠지만 크게는 이정도 인 것 같다.

  • 새로운 도메인에 대한 도전
    • 부동산 투자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사회 공헌과 좀 더 자신과 가까운 도메인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었다
  • 사내 시스템이 아닌 toC서비스, 모르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도전
  • 새로운 회사에 대한 도전
  • 좀 더 다양한 캐리어 패스를 고려
  • 대규모 트래픽에 대한 설계와 개발에 대한 경험

이직활동에 대한 흐름

이직 사이트 등록하기

일본에서 이직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어떤 사이트를 사용해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검색을 해봤다

리쿠르트 다이렉트, 레버텍크 다이렉트등 다양하게 존재했다. 나는 먼저 컨설턴트 보다는 가볍게 하고 싶어 이력서를 등록하면 오퍼가 와서 이야기 해보는 형식으로 진행하려고 했기 때문에, 다이렉트나 이력서 등록하여 오퍼가 오는 사이트를 등록했다.

그래서 등록한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좀 더 있지만 가장 크게는 아래와 같은 사이트를 사용하였다.

  • Findy
  • 레버텍크 다이렉트
  • 텐쇼크 드래프트(이직 드래프트)
  • 그 외 다수..

Findy라는 사이트는 캐리어 컨설턴트(어드바이저)가 있어서 등록을 하면 상담을 해준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불안한 부분이 있을 때 마다 상담을 해주셨고, 덕 분에 내가 캐치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이직활동이 끝나고 들었던 생각은 어짜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였기 때문에 여러명에 캐리어 어드바이저와 이야기 해보고 그 분들과 함께 이직 활동을 이어 나갔다면 더 빠르고 정확한 이직 활동을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 까 싶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 일본 엔지니어 분이 계신다면 가능하면 꼭 컨설턴트와 같이 진행하세요! 혼자하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정보의 폭이 적습니다!

자기분석

여러가지 사이트 등록 후 캐리어 어드바이저와 이야기 후, 여러가지 어드바이스를 받은 후 자기분석을 진행했다. 솔직히 정보가 없었기에 신입때 했던 자기분석이나 어떤 회사에 가고 싶은지에 대해 정리하여 진행하였던 것 같다. 가장 처음에는 글로 진행하였는데, 글로 하면 다시 한번 읽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다른 툴을 이용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마인드맵>이다. 마인드맵을 몇번이나 그리고 수정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 해나갔다.

 

중점적으로 했던 분야는 아래와 같다

  • 자신의 성격에 대해
  • 자신이 어떤 도메인에 관심이 있는지
  •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 자신의 강점, 약점은 무엇인지
  • 자신이 회사에서 무엇을 했고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가장 처음에 진행하였기 때문에 처음에 진행했던 자기 분석은 지금 생각해보면 형편없었고 정말 자신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자기분석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은 역시 솔직하게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장 처음 간단하게 자기 분석을 진행하고 그 뒤에 회사를 찾기 시작하였다.

이력서 등록 후 회사 찾기

이력서를 등록하면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회사들로 부터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다 한분한분 만나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지만, 일본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회사 설명회 보다는 1on1 형식으로 약 1시간 정도 이야기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자 모두 진행하였지만 일을 하면서 진행하다보니 감당하지 못하겠어서 회사 설명회를 어느 정도 읽어보고 거르는 식으로 했다.

 

괜찮아 보이는 회사를 만나보고 이야기 해보고 하니 좀좀 자신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회사를 가고싶은지 헷갈리면서도 잡히기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먼저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 넘어갔어야 하는데 이부분을 1주정도 진행하고 바로 이직 활동에 뛰어들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반성할 부분이다. 그래서 회사를 진행하면서 이력서를 변경하고 면접 질문에 대해 정리하고 회사를 찾는 축을 변경하였다. 그렇게 한달을 하고 보니 이렇게 해서는 안되 겠다 라고 생각했고 나만의 축을 찾아서 그걸 점수화 하자 생각했고 구글 시트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중요하게 보았던 이직 축

여러 회사에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고 질문을 정리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점점 구체적으로 되갔다. 최종적으로는 사람들의 생활을 좀더 풍유롭게 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 내 가족, 미래의 내 아들, 딸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내 최종적인 목표였다. 그렇게 정리한 기준이 아래와 같다. ()는 몇점 만점인지를 기록해 놓은 점수이다.

  • 도메인이 흥미가 있는가(10)
  • 기술력(10)
  • 성장환경, 캐리어 패스(10)
  • 회사 성장 속도(10)
  • 엔지니어 조직이 자유로운 분위기에 좋아 보이는가(10)
  • 엔지니어 조직의 인간성(10)
  • 개발 상황0 → 1, 1 → 10, 10 → 100, 유지보수인가 등(10)
  • 글로벌 전환을 할것인가(5)
  • 회사 수익에이 안정적인가(5)
  • 서비스에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는가(5)
  • 개발 조직 외에 조직의 분위기가 좋은가(5)
  • 복리후생이 잘 갖춰저 있는가(5)
  • 면담자의 인성(5)

위에 리스트에 대해 점수를 구체화한 시트 예시

진행하다보니 100점 만점으로 나눌 수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 면담했던 회사들을 보니 점수가 유의미 하게 나뉘었다. 마지막에 종합을 보면 관심을 많이 가젔던 회사는 평균적으로 90점을 넘었고, 여기는 좀 고민되는데 하던 회사는 80점을, 많이 관심이 가지 않았던 회사는 역시 점수가 낮았다. 이 회사 관심있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점수로 보면 낮은 회사도 있었기에 조금더 객관적,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가장 점수가 좋았던 회사는 도중에 전형이 없어저버려서 아예 면접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 보면 조금 겹치는 부분도 많고, 좀 더 구체화 해야 하는 부분도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기술력 같은 경우 판단 축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도 해보고 생각해보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면담자에게 직접 물어보거나 기술 조직이 어떤 과제가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확인하거나, 면담자의 기술적인 질문 내용을 보고 판단하였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점수가 높았던 회사들의 기술면접 질문의 레벨은 매우 높았고 질문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다. 반면에 기술 점수가 낮았던 회사들은 생각보다 쉽게 대답하거나 깊이가 별로 없는 질문이 많았기 때문에 아직 입사하지는 않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나름 괜찮았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의하거나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혹시 다음 회사를 고를 때는 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시트를 도입하고 나서 좀 더 종합적으로 회사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직 준비하면서 이 방법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가시화하거나 수치화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면접 준비

위에서 이직 축을 잡아가면서 회사 면접을 보았는데, 서류면접은 1군데 빼고 모두 합겼했기 때문에 이력서 수정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성면접을 합격해도 2차 기술이나 자신의 경험에 관련된 면접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예를 들어 자신의 기술력에 대한 강점을 무엇인가요?,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나요?라는 부분들이 매우 어려웠다. 이 질문을 받으면서 실제로는 자신이 모두 담당했지만 이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했고 번번히 면접자분은 갸우뚱하는 얼굴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자신이 했던 부분에 대해서 잘 정리하고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잘 정리했다면 조금 더 좋은 결과와 빠르게 이직활동을 끝낼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면접 질문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정리한 부분이 많은데 이 글에서 작성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 생략해야겠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좋은 글들이 많기도 하고 시간이 난다면 한번 작성해봐야 겠다.

합격

아직3년차 엔지니어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총 3곳에 회사에서 오퍼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자기가 매긴 점수 중에 가장 높은 회사에 갔고 환경, 복지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한다.

 

3 회사다 모두 좋은 회사였는데, 마지막 회사를 고를 때 중요하게 봤던 점은 사람, 개발조직, 회사의 복지, 성장속도이다. 첫 회사를 골랐을 때와 비슷한 축으로 골랐기 때문에 축을 봤을 때는 역시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전회사 축, 사람, 성장속도, 개발 성장환경)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첫 이직준비를 하면서 멘탈적으로도 많이 흔들리고 중간에 그냥 포기하고 회사다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지인에 그 때 부터가 점점 붙기 시작할 거라고 하는 이야기에 다시 힘을 냈고 결국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처음에는 사소한 생각으로 진행했지만, 신입으로서 면접을 준비했던 것처럼 자기 분석, 회사 분석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번기회에 나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어떤 점을 좋아하고 어떤점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이직을 계기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수시로 회고하여 자세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다.

 

전 회사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했고 정말 많은 부분을 배웠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아쉬웠지만, 배웠고 경험했던 내용으로 앞으로 다닐 회사에서 나 답게 열심히 해나간다면 여러가지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다음 주 부터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이직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분은 언제든지 질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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